나는 부산에 살고 있고, 주말에는 드라이브를 종종 나가는 편인데 대부분은 기장으로 간다. 해안도로가 잘 되어 있고, 오시리아 때문에 주말 낮에는 차가 많아졌다고 해도 시간을 잘 피해서 가면 여전히 차가 드물기 때문이다. 기장을 자주 놀러 가는 만큼 식당과 카페에 대해서도 남들보다는 조금 더 잘 아는 편인데, 오늘은 그중 인상 깊었던 연화리 중국집 연화반점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연화리에서 맛본 해산물 듬뿍 돌판짜장면
기장 연화리는 해녀촌이 따로 있고, 전복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항구가 있고 전복죽이 유명하다 보니 자연스레 회, 대게, 해산물 모둠 등을 함께 팔기도 한다. 전복죽은 사실 어딜 가나 맛이 다 비슷비슷한데, 이 날따라 전복죽이 별로 먹고 싶지 않아 어디를 갈까 검색해보다가 돌판짜장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게 되었다.
기장 연화반점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25-6
연락처 : 0507-1497-3881
영업시간 : 10:30 - 21:00
브레이크 타임 : 15:30 - 17:00
라스트 오더 : 20:30
기장 연화반점 위치는 연화리 마을 내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은 따로 없다.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근처 골목길이나 해변가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점심&저녁 시간대에 딱 맞물리면 주차할 자리가 없어 곤란할 수도 있다.

해물 돌판짜장 2인기준 22,000원
이곳의 주력 메뉴는 해물 돌판짜장으로 기본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원래 나는 중식당을 가면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택하라면 늘 짬뽕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기름기 가득한 짜장면을 더 찾게 되더라. 이날도 짜장면이 먹고 싶어 방문했기 때문에 고민 없이 해물 돌판 짜장으로 주문했다.
짜장 외에도 해물 돌판 짬뽕도 판매하고 있는데, 짬뽕 국물이 자작하게 나오는 편이다. 둘 다 낙지가 통으로 한 마리 올라가 있고 홍합, 새우, 오징어 등 갖은 해산물이 가득 담겨있다.

나는 식탐이 많은 편인데 (많이 먹지는 못함..)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양이 적을까 봐 걱정했다. 너비가 그리 넓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너비는 작을지 몰라도 깊이가 있어 정말 짜장면이 한 바가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소스는 꾸덕한 편이고 해산물 외에도 야채가 가득 들어 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짜장면은 한입 딱 먹었을 때 '맛있다'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돌판이라 지글지글 계속 졸아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간이 짜지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짜지 지는 않았다. 낙지는 아주 신선하고 부드러웠고 오징어도 새우도 가득 들어 있어 둘이서 해물을 한참 집어 먹어도 줄지가 않는다. 해산물은 한 개만 상해도 음식 자체에서 맛이 나타나는데, 다행히 아주 신선하게 잘 보관하시나 보다.

낙지는 살짝 익을 정도로 만 데쳤는지 질기지 않고 정말 부드럽다. 낙지 사이즈도 꽤나 큰 편. 새우는 큰 새우와 작은 칵테일 새우 다양하게 들어 있다.

그리고 기름 가득한 짜장면에는 역시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먹어야 맛있다. 첫 입은 그냥 짜장면 고유의 맛을 즐기고 나중에는 고춧가루를 첨가하여 매콤하게 취향껏 즐기면 된다.

벌집 탕수육 미니 14,000원
그리고 기장 연화반점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벌집 탕수육도 시켜봤다. 벌집이 통째로 얹어져 있는 달콤한 탕수육이었는데, 미니에다가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편이다. 튀김옷은 아주 얇았으며, 고기의 두께는 굉장히 두툼하다. 튀김옷이 얇고 쫀득한 느낌에 마치 꿔바로우 느낌이 나기도 한다. 벌꿀이 올라갔다고 아주 달아지는 것은 아니며, 벌꿀은 아래에 놔두면 천천히 알아서 녹아서 소스에 스며들어간다. 다 먹고 나올 때쯤이면 텅 빈 벌집만 남아있다.

미니라고 되어 있지만 양은 굉장히 푸짐한 편이라 돌판 짜장과 미니 탕수육을 시켰는데 2명이서 다 못 먹고 결국 남기고 왔다. 3명이서 주문해서 남은 짜장 소스에 밥까지 말아먹으면 다들 만족할 만큼 배가 부르지 않을까 싶다. 짜장 말고도 짬뽕을 주문한 사람들 후기도 좋은 것을 보아 다음에는 꼭 짬뽕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장 연화리에서 익히지 않은 해산물들 외에 익힌 해산물과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연화반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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