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리뷰

부산 서면 기념일 레스토랑 분자요리를 맛볼 수 있는 3found

포카린 2022. 10. 11. 22:07

분자 스테이크

서면 레스토랑 3found


부산 서면에서 아주 오래된 레스토랑이 있다. 예전에는 다른 곳에서 작게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전포 근처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단골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한 레스토랑은 바로 서면 3found. 부산 살면서 어쩌다 한 번쯤은 들어봤던 분자요리. 00 맛집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언젠간 가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기념일에 방문하게 된 이곳에 대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메뉴 : 분자요리 1인 코스 59,000원
주소: 부산진구 전포대로189번길 30 103호
전화번호 : 0507-1434-1982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 타임 : 15:30 - 17:00
라스트 오더 : 14:40 - 21:00

서면 3found 레스토랑 외관

주차와 예약 방법


서면 레스토랑 3found는 경남공업고등학교 측면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서면 / 전포 인근 모든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주차 영수증을 제시하면 3천원을 할인해준다. 단, 음식값이 6만원 이상 나올 시에만 할인을 해준다. 주말 낮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아직도 인기가 많은 곳인데 웨이팅이 싫다면 코스요리를 예약하면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매장내부

매장 분위기


매장 분위기는 아주 좋은 편이다. 칵테일을 판매하지만 무알콜로도 다양하게 판매 중이어서 그런지 낮에도 칵테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식과 함께 달콤한 음료나 꽤나 잘 어울리기도 하고 코스요리 내에 칵테일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가볍게 샐러드를 먹는 사람, 코스요리를 즐기는 사람, 파스타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사람도 많다. 겨울에는 테라스에 앉기 힘들지만 요즘같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는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식전빵

분자요리 코스


나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분자요리 코스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식전 빵과 샐러드 -> 칵테일 -> 파스타 -> 스테이크 ->후식이 제공된다. 보통 코스요리는 음식이 조금씩 자주 나온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곳은 굉장히 푸짐하고 배부르게 음식이 제공된다. 출출할 때 말고 엄청 배고플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

가든샐러드



식전빵 다음으로 -196도 액화질소를 이용하여 드레싱한 가든 샐러드가 나온다. 가든 샐러드 이름에 걸맞게 알록달록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식용 꽃이 얹어져 있다. 리코타치즈와 사과 절임으로 맛을 내서 그런지 고소하고 상큼한 맛이 좋다. 눈이 즐거우니 입도 즐거운 느낌. 시작부터 느낌이 아주 좋다.

칵테일

알콜 칵테일 vs 무알콜 칵테일


원래는 칵테일 먼저 제공되지만, 이날은 바빠서 칵테일이 조금 늦게 나왔다. 알콜이 있는 것과 무알콜 중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사람도 무알콜 칵테일을 마시며 기분을 낼 수 있다. 칵테일에도 역시 식용꽃이 얹어져 있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라구파스타



다음으로 제공된 파스타. 코스요리 2인을 주문하면 1인 1 파스타가 제공된다. 먹고 싶은 파스타를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는 라구 파스타와 크림 소스인 풍기 파스타를 주문했다. 고기가 씹는 맛이 날 정도로 잘게 갈려 있고, 파스타는 조금 밍밍한 편이다. 라구 파스타를 여기저기서 먹어봤는데 아직 내 맘 속 1위는 아무 데도 없다. 생각보다 잘하는 곳이 많이 없는 건지 내 입맛에 영 맞지 않는 건지..

풍기파스타



그다음으로 내가 주문한 풍기 파스타가 나왔다. 5-6가지 버섯이 들어가 있는 버섯 파스타로 버섯의 풍미가 일품이다. 소스도 제법 꾸덕하고 맛도 고소하고 괜찮은 편이었다.

아참, 코스요리에는 기본적으로 라구 파스타 2개가 제공되는데 다른 파스타로 변경 시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AAA 안심 스테이크

AAA안심 스테이크 100g


그래서 분자요리는 대체 뭔가? 하면 바로 이 스테이크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AAA등급 안심 위에 얹어진 저 동그란 분자 소스인데, 포크로 살짝 터뜨리면 발사믹 소스가 흘러 나온다. 소스는 분자 발사믹소스 외에도 저염소금 / 트러플 소금 / 홀그레인 소스 이렇게 제공된다. 특히나 트러플 소금은 향이 굉장히 강한 편이었는데, 트러플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힘들 수 있다.

그리고 분자요리라고 엄청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분자(?) 사이즈에 여러 의미로 놀랐다.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엄으로 제공되고, 만약 레어 or 웰던이 좋다면 처음 주문 시 요청하면 맞춰주신다. 맛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나는 재료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맛이 강제로 발사믹 맛을 느껴야 하는 것과 향이 강한 소금과 먹는 것 등이 꽤나 부담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

무알톨 식후주 레몬드랍

무알콜 식후주와 티라미슈


식사를 어느 정도 다 하고 나면 마지막 디저트로 무알콜 식후주와 티라미슈가 제공된다. 무알콜 식후주 레몬드랍은 색이 알록달록하고 맛은 새콤달콤하다. 달콤한 맛이 강해서 단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짭짤한 음식을 먹고 난 후 달콤함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티라미슈


아주 귀여운 모양의 티라미슈와 과일까지 곁들여서 나오는 푸짐한 디저트까지 먹고 나면 '정말 배 터지겠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부산에는 다양한 코스요리가 있지만 내가 먹어 본 코스요리 중 가장 이색적이었던 서면 레스토랑 3found. 맛은 전반적으로 다 평범했지만 눈이 즐겁고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곳이라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는 곳이다.

평범한 음식에 실증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분자 코스요리 후기 끝.